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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국제화와 지속가능한 미래: 부산 세계도시포럼(WUF) 추진 사례*

박석희**, 윤지영***,
Sauk-Hee Park**, Jiyoung Yoon***,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가톨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부산연구원 연구위원
**Professor, Department of Public Administration,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Research Fellow, Busan Development Institute
Corresponding Author E-mail: yoon2012@bdi.re.kr

* 본 연구는 부산연구원이 2022년에 발간한 연구보고서 ‘세계도시포럼(WUF) 유치 타당성 검토 및 기본전략 수립(현안연 구)’의 일부를 재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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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May 23, 2022; Revised: Jun 07, 2022; Accepted: Jul 01, 2022

Published Online: Dec 31, 2022

요 약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를 위해 도시 국제화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UN-Habitat(인간정주 위원회)는 지역사회와 경제, 환경, 문화 등 도시정책 의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2년마다 세계도시포럼(World Urban Forum, WUF)을 개최하고 있다. 본 연구는 2026년 개최 예정인 제13차 세계도시포럼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시 유치추진계획의 타당성을 분석하여 설계분석적 사고(design thinking) 관점에서 WUF 추진 방향, 나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시 국제화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위해 1차부터 11차 WUF 의제들에 대 한 내용분석을 실시하고, UN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관점에서 최근 세계 도 시들이 직면한 과제와 도시발전 전략들에 대해 검토한다. 국내외 문헌자료 분석, 초점집단면접법(focused group interview) 회의, 워드클라우드 분석, SWOT 분석의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부산광역시의 WUF 유치계획의 타당 성을 분석함으로써 유치추진전략 개선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부산이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2030부산월드엑스 포 유치와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한 전략적 연계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논의는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 설계를 위한 도시의 국제화 전략에 대해 중요한 함의를 제공할 수 있다!.

Abstract

Internationalization of cities has been reportedly discussed to be important for sustainable urban development. World Urban Forum (WUF) has been held in every two years to discuss such contemporary urban agendas as local communities, economy, environment and culture by UN Habitat. This article aims to review the validity and necessity of Busan’s hosting plans for 13th WUF and propose desirable strategies and action plans. In doing so, it investigates agendas of the first to 11th WUF meeting and analyzes urban policy tasks, which global cities confront,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with methods of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focused-group interview, and word cloud analysis. From the analyses, this study demonstrates desirable and rational strategies to host and hold 13th WUF, particularly in connection with 2030 Busan World Expo, and more importantly announce internationalization strategies of cities towrad sustainable urban future.

Keywords: 도시 국제화; 지속가능한 도시미래; 부산광역시; 세계도시포럼; 도시개발
Keywords: internationalization of city; sustainable future of city; Busan metropolitan city; World Urban Forum; urban development

Ⅰ. 서론

세계적인 도시 사례들을 볼 때 도시 국제화가 해당 도시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하는 측면과 함께, 역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들이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측면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국제화는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도시 국제화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인 관점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가령 도시 국제화 촉진 요인으로서 외국인 커뮤니티 시설의 역할 연구(최성진·한순생, 2019), 국토·도시분야 정책방향과 사업 분석을 통한 국제개발협력 추진전략 제언(송재민, 2020), 해항도시(부산과 후쿠오카) 간 국제교류 성공조건 분석(우양호, 2012), 국제항공여객 유동량 분석을 통한 세계 도시시스템의 변화 연구(이호상, 2003), 국제스포츠이벤트와 연계한 도시관광 진흥방안(강신겸, 2011), 해외도시들과 자매결연에서의 영향요인 분석(이정석·우양호, 2010), 동아시아 주요도시 국제 관광경쟁력 분석(금기용, 2007), 부산 구도심의 문화거리 조성을 통한 도시 국제화 방안(정철현·김종업, 2011) 등의 연구가 진행됐다.

그러나 도시 국제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최근 여러 정책 분야들에서 스마트한 대리정부 구현을 위해 강조되고 있는 ‘설계분석적 사고법(design thinking, DT)’을 토대로 다양한 정책요소들과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심층분석이 요구되며, 이를 기반으로 핵심정책목표와 추진전략을 체계적으로 설정하는 시스템적 접근이 요구된다. DT 관점에서 국제화에 대해 논의한 사례로 국제디자인페어 행사기획 사례를 분석한 연구(김정희, 2017) 등이 있으나, 도시 국제화 추진전략 전반에 대해 DT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는 미약하다. 코로나19 팩데믹 상황에서도 세계 도시들은 비대면 기술을 활용하여 교류협력을 유지해 왔다. 코로나19 이후 도시 간 국제교류 패러다임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 형태와 방식에서 일정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도시 간 교류는 지속될 것으로 충분히 예상된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세계 도시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을 함께 공유하고, 발전방안 모색에 협력할 수 있는 도시 간 국제협력 플랫폼은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도시개발 의제와 도시 간 국제교류 방식에 있어 기존 패러다임에서 중대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UN-Habitat(인간정주위원회)가 2년마다 개최하는 지역사회와 경제·환경·도시정책 문제 등, 도시 이슈를 논의하는 대표적인 도시 국제협력 플랫폼인 세계도시포럼(World Urban Forum, WUF)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도시 국제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전략과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도시(개발)정책 차원에서 중요한 논제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각국 도시들 간 높은 유치경쟁1)에서 알 수 있듯이 WUF가 도시들의 대표적 국제협력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WUF에 대한 사례 연구는 도시 국제화와 지속가능한 미래 논의에 중요한 함의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본 연구는 다음 세 가지 목표를 토대로 부산시의 WUF 추진사례를 분석한다. 첫째, WUF 유치 계획과 추진 현황을 통해 코로나19 이후를 향한 부산시의 도시 간 국제교류 패러다임 혁신 노력을 평가한다. 둘째, 설계분석적 사고(DT) 관점에서 핵심이해관계자 조사, 문건자료 분석 등을 기반으로, 신도시의제2) 2.0을 포함하여 혁신적 도시국제화 전략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셋째, 궁극적으로 국내 여러 도시들에 대한 도시 국제화와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국내 타 도시들처럼 부산은 WUF의 성공적 유치와 개최를 위해 유치의향을 표명한 이후 유치계획 수립 등에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본 연구는 도시 국제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조사방법으로 문건분석법(document analysis)과 초점집단면접법(focus group interview, FGI)을 활용한다. 문건분석의 경우 WUF 현황조사에 이어 1~11차 포럼 주제에 대한 내용분석을 실시하고, 말구름(word cloud) 분석을 실시한다. 또한 초점집단면접의 경우 핵심이해관계자를 선정하여 WUF 추진전략과 개선방향을 모색한다.

Ⅱ. 설계분석적 사고의 의의와 세계도시포럼(World Urban Forum, WUF) 개요

1. 정책설계와 설계분석적 사고

설계분석적 사고(DT)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공감에서 출발하여, 숨어 있던 진짜 문제(right problem)를 발견하고 반복적으로 관찰하고 면접하여, 아이디어를 개선해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또한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통합하여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해결책을 창출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Design Council, 2022). DT의 가치는 기존에는 4차 산업혁명 대응, 시장과 비즈니스 트렌드 분석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정부와 기업의 ESG 전략 수립 등 정책개발에 있어 핵심이해관계자들 대상으로 정성적 요구분석방법3)으로 점차 활용성이 확대되고 있다(박석희, 2022a; 2022b).

DT 접근은 통상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공감하기, 문제 정의하기, 아이디어 내기, 모범사례(prototype) 만들기, 검증하기의 5단계로 진행된다. 각 단계가 확산과 수렴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사례들에 대한 분석, 해석과 적용을 통해 최종적으로 모범사례를 도출한다. 핵심 문제를 발견하기 위한 방법으로 관찰법, 인터뷰, 디자인 워크숍 등이 활용되며, DT 접근은 아이디어의 시각화(visualization), 모범사례의 브랜드화 및 스토리를 강조한다(Stanford Design School, 2022).

DT 접근의 요체는 사용자(이해관계자)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통한 핵심 문제의 파악에 있으며, 사용자(이해관계자)도 모르는 혹은 표현하지 못하는 숨겨진 욕구와 이해를 정성적이고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데 있다. 그런데 도시 국제화와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토대로 한 전략적 도시정책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DT 관점에 입각하여 도시 국제화와 관련된 핵심이해관계와 의견을 분석함으로써, 부산의 효과적인 WUF 추진방향을 모색하고 나아가 도시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국제화 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그림 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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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설계분석적 사고(design thinking)를 적용한 문제해결 과정

출처: Design Council, 2022; Stanford Design Schoo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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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도시포럼(World Urban Forum, WUF) 개요
1) 설립 배경 및 의의

WUF는 지속가능한 도시화에 관한 글로벌 컨퍼런스로서, 세계가 직면한 문제인 급속한 도시화가 지역 사회, 경제, 기후 변화 등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2001년 UN-Habitat에 의해 설립되었다. 2002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지속가능한 도시화’를 주제로 1차 포럼이 개최된 이후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은 2006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제3차 WUF부터 공식 참석했다. WUF의 3가지 주요 목표는 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대한 대중과 이해당사자들의 인식 증진, ② 포용적이고 열린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화에 대한 집단 지성 향상, ③ 지속가능한 도시화를 위한 여러 이해당사자들 간의 협업과 협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있다. 이 측면에서 WUF의 지향은 UN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11번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와 연계될 수 있다. WUF 개최 도시들은 공통적으로 SDGs를 기반으로 포럼 주제를 설정했으며, 여기에 NUA(new urban agenda) 이행 보고서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는 21세기에 들어 UN 등을 중심으로 도시화 문제를 중요한 이슈로 다루기 시작했고, 도시화가 인간 정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국제연대를 통해 다뤄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기 시작했다(European Commission, 2020). 이에 WUF에서는 도시 건설, 계획 및 관리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도시 관련 이슈, 즉 도시 도전에 대한 견해와 경험을 교환한다. WUF는 UN의 주요 공식 행사 중 하나로 개최됨에 따라, 세계적 권위를 지닌 최대 규모의 도시 발전 및 인간 정주에 관한 포럼으로 인정되고 있다. 세계 각국·지방정부 지도자, 정책입안자, NGO, 개발 금융기관, 미디어, 관련 전문가, UN 산하기관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그림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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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세계도시포럼(World Urban Forum, WUF) 개최 연혁

출처: UN-Habitat 자료들을 토대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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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UN은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서 세계 개발을 위한 새로운 계획인 ‘Agenda 2030’을 채택하였고, 모든 회원국이 17개 SDGs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권장하였다. 이후 2020년의 10차 WUF에서 아부다비 행동선언(Abu Dhabi Declaration)을 통해, SDGs를 달성하기 위한 지원과 노력을 다짐하는 국제기구, 국가, 지방정부, 민간영역, 시민사회, 학계 및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다짐과 행동 계획을 설정했다(ICLEI, 2022). 이 선언문은 국제사회에서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전환적 변화(transformative change)의 힘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도시에서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피력하였다.4)

2) World Urban Forum(WUF) 구성 및 개최도시 선정기준

WUF 구성5)을 보면 전시관에서는 통상 세계의 도시 형태와 시스템,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와 인간 정착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 결과 등을 전시하고, 이 외에 통합 공간으로 도서관, 극장 등이 설치된다. 유엔 및 국제기구는 기준 및 표준, 지속가능한 정책 및 이니셔티브을 발표하고, 민간 부문은 급속한 도시화의 도전에 대한 선구적인 기술 및 기타 첨단 솔루션을 홍보하고, 학계는 새로운 증거, 동향 분석 및 도시개발에 효과적인 요소 등에 대한 교훈을 제시하며, 시민사회는 지속 가능한 도시화에 대한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참여적인 접근 방식을 위한 조치를 촉구한다.

WUF 개최도시는 유치의향서 및 포럼제안서에 제시된 포럼 주제의 적절성, 개최도시의 국제행사 유치능력, 운영예산(UN 기부금 포함) 등을 심사하여 UN-Habitat 사무총장이 결정한다. ① 3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컨벤션센터, ② 호텔과 숙박시설, 국제공항 등 교통 기반시설, ③ 재정여력과 도시문제 해결 및 성공적인 도시발전 정책 수립 경험의 3가지가 기본 신청요건에 해당한다. 재정적인 기여가 중요한데, 개최도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UN-Habitat에 총 1,000만 달러를 기부하고, 회의 시설·서비스 등을 현물 기여해야 한다. 등록 및 인증 요건으로 보안 서비스·장비 제공, 주요 세션에 대한 통역, 운영 및 물류, 인적 자원 등을 제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적극적이면서 강력한 유치의사 표명이 중요한데, 공식 서한뿐 아니라 정부-지자체-시민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

3. 차수별 World Urban Forum(WUF) 주제 및 개최 도시 특성 분석

1~11차 WUF 결과(UN-Habitat, 2002~2020)를 보면, 개최도시들은 당시 핵심의제로 부상한 사항을 포럼 의제로 선정했다. 이는 유치 의향서 작성에 있어 WUF 의제와의 개연성을 고려하여 의제를 선정해야 함을 의미한다. UN-Habitat는 2019년에 개최된 2차 총회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세계도시발전 의제를 재정비하며 SDGs와 NUA 이행을 위한 ‘2020~ 2023 추진전략’을 수립하였다. 도시의 도전과 기회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통합적 접근을 강조하며, 이에 따라 WUF 의제는 주로 SDGs와 NUA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설정되고 있다(OECD and UN-Habitat, 2021; UN-Habitat, 2016; 2018; 2020).

첫째, 빈곤과 공간불평등 해소로 도시기초 서비스에 대한 평등, 생계를 위한 토지와 적정한 거주지의 확보, 효과적인 주거의 발전과 재생 등이 논의되었다. 둘째, 도시와 지역의 공동번영 강화로 세부 주제를 보면 도시와 지역의 연계성과 생산성 향상, 적절한 수익 분배와 지역 수익 창출 도모, 선진기술의 보급과 혁신의 확산 등이 논의되었다. 셋째, 기후변화 행동 강화와 환경개선으로, 세부 주제는 온실가스 방출 감축과 공기 질 개선, 자연활용 효율성 향상과 환경자산 보존, 기후변화 대응 공동체와 인프라 개발 등이 논의되었다. 넷째, 도시위기의 예방과 대응으로 사회통합과 포용적 공동체의 강화, 이주민, 난민 등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 환경과 인프라의 회복탄력성 향상 등이 다양하게 논의되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UN-Habitat는 도시가 ‘거주’ 개념에서 벗어나, 경제·문화·교육·환경·평화 등 다각도에서 삶의 변화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추기 위한 방향의 의제를 강조하고 있다(<표 1> 참조).

표 1. 세계도시포럼(World Urban Forum, WUF) 주제 및 개최도시 특성 분석

자료: UN-HABIT, Report of the World Urban Forum(2002-2020)을 참고하여 재작성.

구분 연도 개최국, 도시
(참가자 수)
포럼 주제 개최도시 특성
1회 2002년 Kenya, Nairobi (12백 명) 도시 거버넌스에 대한 세계적
운동: 도시에 대한 권리
국가 수도이자 정치, 경제, 교통,
문화 등 핵심 도시
2회 2004년 Spain, Barcelona (43백 명) 도시: 문화와, 포괄성과 통합의 기로는? 스페인 최대 산업·경제도시, 항구 등
교통, 온화한 기온
3회 2006년 Canada, Vancouver (104백 명) 우리의 미래: 지속적인
도시–이론에서 행동으로
전환시키기
천혜 자연환경, 관광 인프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 대중교통
발달
4회 2008년 China, Nanjing (80백 명) 조화로운 도시화: 균형적인
지역개발을 위한 도전
중국 동부의 현대적·역동적 도시,
산업(전자,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발달
5회 2010년 Brazil, Rio (138백 명) 도시에서의 권리: 도시격차
줄이기
브라질 교통 중심지, 자연과 인공이 잘
어우러진 항구도시로 세계 3대
미항도시로 선정
6회 2012년 Italy, Naples (82백 명) 도시 미래: 도시의 형태,
도시의 형평성과 번영,
,생산적 도시, 도시 이동성,
에너지 및 환경
이탈리아 내 도시환경이 가장 쾌적한
도시, 지중해성 기후로 옛 문화가 잘
보존된 관광도시
7회 2014년 Colombia, Medellin (220백 명) NUA 개발(도시의 형평성:
삶을 위한 도시)
콜롬비아 최대 공업도시, 제2의 수도로
꽃 생산지, 최근 한국 도시와 우호도시
협약 체결
8회 2016년 Ecuador, Quito (300백 명) UN-Habitat III, NUA
채택(지속가능성과 포용성,
모두의 도시)
에콰도르의 수도, 온화한 날씨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
9회 2018년 Malaysia, Kuala Lumpur (230백 명) 2030 모두를 위한 도시:
신도시 추진과제
말레이시아 수도, 국제공항 등 대중교통
발달, APEC 개최 등 글로벌
컨벤션도시로 성장
10회 2020년 (02.08~13) U.A.E., Abu Dhabi (130백 명) 기회의 도시: 문화와 혁신의
연결(NUA 점검체계 가동)
UAE 7개 토후국 수도. 정치·경제적
높은 인지도, 국제공항 등 기반시설 갖춘
국제도시
11회 2022년 (06.26~30) Poland, Katowice 더 나은 도시의 미래를 위한
도시의 변화
호텔 시설 및 교통망 등 국제행사를
개최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는 비즈니스
관광 도시
12회 2024년 Egypt, Cairo 건강, 교육, 문화 등 전반적인
회복력과 인적 자본 등으로
예상(미정)
이집트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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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SDGs의 17개 목표 중 11번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가 WUF의 지향과 정합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개최 도시는 주로 각국 수도가 아닌 제2 도시인 경우가 많았고, 대륙별로 균형 있게 개최하는 경향이 있다. 즉, UN-Habitat 총회는 1차(1976년)가 캐나다 밴쿠버, 2차(1996년)가 터키 이스탄불, 3차(2016년)가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최됐다. WUF 개최지는 아시아 2회(중국, 말레이시아), 중동 2회(UAE, 이집트), 동유럽 1회(폴란드), 남미 2회(브라질, 콜럼비아), 아프리카 1회(케냐), 유럽 2회(스페인, 이탈리아), 북미 1회(캐나다)였다. 참가 규모는 1차부터 6차까지는 평균 1만 명 내외를 기록했으나, 7차부터는 급격히 증가하여 10차에는 약 2만 2천여 명을 기록했다.

Ⅲ. 부산시의 유치 여건 및 신도시의제 현황
1. 부산시 개최 여건: 경험과 자원

13차 WUF는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여러 도시들이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유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부산시 외에 강원도, 서울시뿐 아니라 최근 특례시로 승격된 수원시와 세종시가 유치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도는 2006 년에 UN-Habitat와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국제훈련 프로젝트 실행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2009년에 국제 훈련기관을 설립한 이후, UN-Habitat 관련 국제행사 및 국내훈련 등을 추진해 왔다.

부산은 국제컨벤션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2021년 국제협회연합(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UIA) 기준 아시아 5위, 세계 13위 국제 MICE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 학·협회 주관 대형 국제회의 성공 개최 경험6)이 많고, 이 외에도 다양한 국제회의를 다수 개최한 경험을 통해 MICE 대표 도시로서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시티, 국제관광도시를 넘어 국제안전도시7)로 인정받고 있다.

아시안게임(2002), APEC 정상회의(2005), 세계개발원조총회(2011),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2014, 2019)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안전사고 없이 개최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각종 국제행사 개최로 부산경찰청 경비요원의 80% 이상이 경호 경험을 축적했으며, 인근 종합병원이 많아 참가자 안전을 위한 응급의료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표 금융·해양·영상콘텐츠 도시로 최근 국제금융센터지수 평가에서 30위 국제금융도시로 부상했고, 2020년에는 해운대지역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었다(<표 2> 참조).

표 2. 부산의 국제행사 개최 경험

자료: 부산연구원, 2022.

국제회의 개최 기간 참가 규모 예산(억 원)
2002 아시안 게임 09.29.~10.14.(16일) 44개국, 약 1만 명 참가
2005 APEC
정상회의
11.18.~11.19.(2일) 21개국 정상들 및 기업인 참여, 등록인원 약
2만 명
2,600
(국비 729)
2011 세계개발원조총회 11.29.~12.1.(3일) 160여 개국 장관급 대표단, 70여 개
국제기구 수장 등 약 3,500여 명 참가
2012 라이온스
세계대회
06.22.~06.26.(5일) 120개국 5만 5천 명 40
2014 ITU 전권회의 10.20.~11.7.(19일) ICT 부처 장차관과 기업인 등 170개국 3천여
명 참가
경제적 파급효과 7,000억 원
158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2.11.~12.12.(2일) 각국 정상들과 기업인 등 12천여 명 참가
경제적 파급효과 655억 원
2017 ITU
텔레콤월드
09.25.~09.28. (4일) 120개국, 8천 명 76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겸
한-메콩정상회의
11.25.~11.27.(3일) 각국 정상들과 기업인 등 1만여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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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O, PEO, 전시장치 및 디자인인쇄 등 부산에 2,284개 컨벤션 관련 업체가 사업 중이며, 전문 전시컨벤션센터 2개소(국내 2위 규모의 전문 컨벤션시설인 BEXCO, 2016년에 개관한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숙박시설은 부산 전역에 총 1,944개 호텔이 존재하고 이 중 5성급이 7개, 3·4성급은 14개가 영업 중이다.

공항 및 교통 접근성도 양호한 편이다. 김해국제공항은 2021년 기준으로 11개국 40개 도시들과 370편(주/왕복) 직항노선으로 연결되어 있고,8) 공항 이용여객이 연간 1,900만 명(국내선 1,269만 명, 국제선 631만 명)에 이르며, KTX와 SRT 등 고속철도와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구비하고 있다. 또한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UN기념공원, 범어사, 감천문화마을, 요트투어 등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보유하고 있다.9) 마지막으로 부산시 등록 자원봉사자 수가 약 81만 명에 이르고 있어 국제회의 여건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2. 부산시 World Urban Forum(WUF) 유치 필요성과 기대효과 분석

위와 같이 부산은 수많은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입지와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 더욱이 UN-Habitat는 WUF가 제안한 의제 사항들의 원활한 이행과정과 결과들을 공유하고 추진 현황을 상호 확인하며 전략을 재정비하기 위해 WUF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부산은 이미 압축적 도시발전 역사를 토대로 축적된 도시정책과 도시개발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해양도시로서 미래선도적인 도시상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WUF 개최도시들은 도시재생, 도시 슬럼화, 쇠퇴한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부흥, 지역 간 격차 등의 유사한 정책 경험과 역사를 지니고 있다. 부산도 원도심과 신도시가 공존하는 역사와 도시발전 경험이 풍부하고, 에코델타시티 등 최근 스마트도시를 시범 조성 중이며 원도심 도시재생 프로젝트 등 다양한 도시정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13차 WUF 성공적 유치·개최 시 국제사회의 주요 인사와 고위급 정책관계자의 참석으로 세계무대에서의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제2 도시인 부산의 도시브랜드 홍보 효과를 넘어 한국의 국가브랜드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대다수 국가 및 도시들이 메가급 국제행사 개최 후 도시 경쟁력 평가 순위가 향상되는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 즉, WUF 준비와 개최과정을 통해 경제, 외교, 문화 등의 위상 강화로, 도시환경 개선과 도시화의 장벽 제거 등으로 부산은 바람직한 미래의 도시상을 선보이는 기회와 도전을 맞이할 수 있다.10) 또한 대규모 국제행사는 개최 도시에 대한 단기적 효과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중장기 파급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제2 도시 부산을 통해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그림 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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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부산시 World Urban Forum(WUF) 유치 타당성 SWOT 분석 결과

출처: 부산연구원,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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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WUF 개최가 성공할 경우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선진적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사회·문화·정치적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예상할 수 있으며, 부산을 매개로 한국 여러 도시들의 국제사회와 유대관계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3. 新도시의제(New Urban Agenda, NUA)의 기조

2050년에는 세계도시인구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인구, 경제활동, 사회, 환경적, 인도적 영향뿐만 아니라 문화적 상호작용이 점점 더 증가하게 된다. NUA는 보다 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통의 비전을 포함하고 있다. WUF가 추구하는 방향은 도시체계와 도시의 물리적 공간을 양질의 형태로 제고하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강력한 협력 도구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모두가 어떤 종류의 차별도 받지 않고 거주할 수 있으며, 안전하면서 건강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는 ‘도시에 대한 권리’인 도시와 인간의 정착에 목표를 두고 있다.

도시에 대한 권리는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의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문화다양성의 인정에서부터 출발한다. 또한 도시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처하는 체계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의 중요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문제에 있어 인프라, 기본 서비스, 식량, 안보, 건강, 교육, 양질의 일자리, 안전 및 자연 자원 등의 문제, 특히 안전과 복원력,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포괄적이면서 지속가능하게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동등한 접근성은, 식품안전과 영양, 건강, 교육, 인프라, 이동성 및 교통, 에너지, 대기 질 및 생태환경 등 질 좋은 환경을 포함한다. 또한 사회적, 세대 간 상호작용 강화, 문화에 대한 권리(표현과 향유 등) 등 모든 영역에서 균형 있고 지속가능하며 통합된 도시 및 지역을 추구한다. 인간의 건강과 복지 향상, 환경의 복원력을 제고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요컨대 NUA의 목표는 ① 도시에 대한 권리, ② 도시 시스템, ③ 도시 공간의 물리적 형태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빈곤과 성장 불평등, 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장애물로 분석하여 포괄적 접근을 강조한다(<그림 4> 참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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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UN-Habitat 새로운 도시 의제

자료: UN-Habitat. The New Urban Agenda;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2020: 9)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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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시국제화 전략 방향
1. 부산시 핵심이해관계자(전문가) 의견 조사

국제협력 및 국제관광 분야, 지방행정 분야 전문가, UN-Habitat 담당자 등 15명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전문가 의견 확인을 위한 FGI를 실시했다. 주요 질문 내용인 WUF 개최 의미와 기대 효과, 차별화된 WUF 의제 설정, WUF 유치 추진 핵심 고려사항, 월드엑스포 유치와 전략적 연계 방안 등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였다.

1) World Urban Forum(WUF) 개최의 의미와 기대효과

부산의 강점인 해양도시, 스마트 혁신도시, 금융허브도시 등을 고려할 때, 부산선언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 도시문제에 대응하여 도시의 지속가능성장을 주도할 NUA 2.0을 전 세계에 천명할 수 있다는 점, WUF는 세계 여러 도시의 지자체장들이 참석하는 큰 행사로서 부산의 허브도시 특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도시브랜드를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WUF 부산 유치는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간다면, WUF를 넘어 글로벌 이니셔티브 선언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범적 모습을 보여주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2) 차별화된 World Urban Forum(WUF) 의제 내용

WUF 의제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모두 포용하면서도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이 수용할 수 있는 주제여야 한다는 점에서 부산의 북항재개발, 영도 낙후 도시개발 등을 통해 舊도심과 新도시의 조화를 모색한 경험을 모범사례로 접목시킴으로써, 세계 도시들이 직면한 메가시티 도시광역화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연결해야 한다. WUF 개최 도시는 세계 도시들이 요구하는 미래지향적 발전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부산의 이러한 발전과정은 모범사례로 인정될 수 있다.

또한 부산의 도시발전과정을 여과 없이 공개하되, 도전과 응전의 경험을 가진 도시는 흔하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부산이 실패 경험을 극복하여 성공적 도시발전을 이룩한 과정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WUF 참여 도시들에게 특별한 발전과정과 전략을 통해 형성된 부산의 정체성을 공유하기 위한 의제를 설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도시들이 직면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구현과 대면·비대면 병행 기반의 도시문화 창조’, ‘디지털 비대면 기술 기반의 문화, 산업, 금융, 인권 중심의 미래형 도시기반 창출’ 등의 주제를 제안할 수 있다. NUA의 그동안의 기조를 보면 문화적 상호작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나, 미래형 의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여 문화적 상호작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촉진하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도시발전 경험을 통해 개도국과 저개발국들의 도시발전 전략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서 SDGs와 연계 속에서 WUF 의제를 차별화하고,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3) 핵심 개최 요건 검토

UN-Habitat는 8~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고위급 선정위원회를 통해 WUF 개최도시를 선정하는데, 부산은 지금까지 WUF 참석이 전무하기 때문에 선정위원들을 대상으로 부산의 존재를 홍보하고, 사전에 유치의사를 적극 표명하는 것이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더욱이 유치 경쟁도시들의 제안서는 비등할 것이므로, 시장 및 부시장이 UN-Habitat 관련 행사에 지속해서 참여하는 등 UN-Habitat와의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

부산은 MICE 도시로서 국제행사나 국제회의를 유치한 경험이 많고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개최도시가 갖춰야 할 물리적 조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개최도시는 UN-Habitat 기금 출연이 필수요건이기에 중앙정부(국토부) 보조금 등을 통한 재원확보계획을 수립하여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기부금은 UN-Habitat 운영비, 인건비, 초청비로 사용되며, 개최 도시는 그 외 컨벤션 운영, 호텔 보안 등의 현물지원이 필요하다.

4) World Urban Forum(WUF) 유치 준비 시 고려사항

국내 도시와 경쟁의 문제는 차선이고 우선 부산 유치 타당성을 명확히 설득해야 한다. 따라서 WUF 유치 준비단계부터 현실적이고 견고한 준비과정을 통해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유치의사 표명을 면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온-오프라인 병행 등 WUF의 이원적 개최방안을 제안하는 것도 효과적 유치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시아에서 이미 2번 개최됐기에 강력한 유치의사 표명을 토대로, 지금까지 여러 중요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음을 강조해야 한다. WUF 의제 설정과 관련해서는 UN-Habitat 한국위원회와의 유기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WUF 유치 준비 TF팀을 구성하여 개최계획을 체계화해야 한다. 더욱이 의제 방향을 고려할 때 UN-Habitat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2030 이후의 post-SDGs와 WUF를 연결하는 의제를 검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13회 WUF 개최를 국가적 아젠다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5) 엑스포 유치와의 전략적 연계

마지막으로 부산이 추진하고 있는 월드 EXPO 2030과 13차 WUF 유치에 있어 연속적 국제행사 유치로 인한 우려할 사항은 미약하다. 산업·무역 박람회인 월드엑스포와 달리 WUF는 국제적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수 있는 공식회의체라는 점에서 코로나 이후 세계 도시들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SDG11 목표에 부합한 공동선언을 도출할 수 있다. 또한 WUF와 월드엑스포의 전략적 연계를 통한 성공적 개최 시 부산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제행사 개최는 주요 고위급 인사들과의 우호관계 결성의 기회라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 WUF(World Urban Forum)의 NUA (New Urban Agenda)와 부산 도시정책의 부합성

1~10차 WUF 의제들을 분석한 결과 네 가지 주제어를 도출할 수 있다. 첫째, 도시와 인간 정착의 통합 시스템, 둘째, 예측가능성, 사회포용성,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를 위한 제도와 메커니즘을 갖춘 도시 거버넌스, 셋째, 장기적이고 통합된 도시 및 영토 계획과 설계 재창조, 넷째,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로 창출되는 가치 유지 및 공유로 요약될 수 있다.

2016년 UN-Habitat Ⅲ 키토선언에서 제시한 NUA 목표는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도시에 대한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 확보, 도시 삶의 최적화와 도시화에서의 도시 거버넌스를 포함하는 도시 시스템 구축, 도시공간 최적화를 위한 도시공간 재설계로 요약된다. UN-Habitat Ⅲ 이후 WUF는 NUA의 실행 기조를 중심으로 매회 WUF 의제를 선정하고 있다. NUA 실행 방향으로 보다 친환경적인 도시공간 마련을 위한 스마트시티 방식 채택,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 노력 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부산시도 2022년 3월에 공표한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에 ‘부산 먼저 미래로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 비전을 반영하였다. 즉, 디지털 대전환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저성장·저출산·고령화 시대와 기후변화·감염병·4차 산업혁명 등의 전 세계적인 이슈를 포함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공간구조 재편을 포함하여 도시과 부도심의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중심지 육성과 더불어 울산, 양산, 김해, 창원 인접 도시와의 연계 발전도 추진할 계획이며, 이외 탄소중립도시를 선포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략 자립률 40% 상향, 온실가스 감축 비율 60%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 바람직한 도시화를 실현하기 위해 모두에게 평등한 도시 권리를 부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정책을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다.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스마트 15분도시, 글로벌허브도시, 청년활력미래도시, 탄소중립건강도시의 4대 목표는 UN-Habitat Ⅲ과 NUA가 제시하는 도시정책 방향과도 부합할 수 있다(<그림 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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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워드 클라우드로 분석한 WUF(World Urban Forum)와 NUA(new urban agenda) 핵심어

출처: 부산연구원,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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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산시 WUF(World Urban Forum) 추진 전략 방향: 코로나 이후의 NUA(new urban agenda) 2.0 추진
1) NUA(new urban agenda) 2.0을 통한 전략적 의제 제안

2022년 6월 11차 WUF에서의 유치의사 표명 및 2023년에 유치신청서 제출을 위한 핵심전제로 의제 방향 선정이 필요하다. WUF는 특정 도시가 주최하지만 개최국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큰 주제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UN-Habitat가 지향하는 주제 방향을 반영하고, 국내·외 패러다임 및 도시정책의 트렌드를 고려한 미래지향적인 주제가 필요하다. 특히 부산의 차별화된 도시정책과 도시계획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참가도시들이 다양하지만 WUF는 선진국보다 개도국 도시들이 주요 수요 대상이라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이면서 개발도상 또는 저개발 도시의 니즈가 포함된 내용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모든 UN 기관, 국제기구들이 개도국을 중심으로 실행 목표와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2) 개최지로서 도시 홍보

고위직 인사들이 참여하는 WUF와 같은 국제행사에서는 치안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유치의사 열의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호스트 도시로서 갖춰져야 할 기본적인 인프라 조성 여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동안 성공적으로 경험해 온 메가급 국제행사들의 개최 이력과 유·무형 인프라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전담 인력, 전문가들로 구성된 WUF 유치 준비단을 구성하여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력, 조직, 재정 등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리고 WUF 측 또는 정부 및 UN-Habitat 관계자들과의 신뢰성 있는 의사소통을 위해 동일한 인력 전담팀 운영이 필요하다.

3) 도시재생과 스마트도시의 공존 모델

부산은 WUF가 지향하는 도시균형, 도시에 대한 권리, 도시시스템, 도시 공간의 물리적 형태의 전환을 실천하는 도시이다. 도시 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간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스마트 15분도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부산의 원도심 도시재생과 에코델타시티 구축의 도시 공간 시스템의 발전상 공유를 통한 바람직한 도시상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적으로 도시재생 벤치마킹 사례인 감천마을 도시재생 사례, 친환경 미래지향적인 에코델타도시 사례는 성공적 WUF 실천 사례로 제시할 수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광역적인 도시의 기능 강화로, 도시가 안고 있는 다양한 도시화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양극화, 불평등, 고령화와 저출산 등 도시와 지역의 공동번영 강화를 위한 지역균형발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4)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 모델 제시

부산은 2019년 UN-Habitat 회의에서 제안된 해상도시 건설 UN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세계 최초의 수상 도시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또한 동북아 해양도시로 해상도시 건설을 통해 자체 식량 자급자족, 에너지와 담수시설이 충족된 계획도시로 자연재해를 견딜 수 있는 친환경도시로 고안하고 있다. UN-Habitat는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물색한 결과, 시범 사업지역으로 부산을 선정하기도 했다. 수상도시를 기획한 미국의 오션닉스(OCENIX)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현하는 도시로 선정하고 UN-Habitat와 오션닉스, 부산시가 MOU를 체결했다. 요컨대 부산은 큰 바다와 특유의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UN-Habitat가 지향하는 포용성과 문화다양성을 갖춘 해양문화도시12) 발전하고 있다.

Ⅴ. 결론

코로나19 팩데믹 초기 혹자들은 팬데믹을 세계화의 부작용이라고 혹평하면서 향후 도시 간 이동성이 축소되고, 국수주의적 민족주의 등의 부활로 도시 국제화가 주춤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코로나19 이후의 도시 간 국제교류 패러다임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 형태와 방식에서 일정한 변화는 충분히 예상된다. 하지만 UN-Habitat가 11차 WUF를 2022년 6월 폴란드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세계 도시들은 국제교류에 대한 높은 의지를 토대로, 비대면 기술 등에 기반하여 교류를 활발히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도시 지원정책과 도시계획에 있어 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도시 정체성 확립을 토대로 도시기법과 도시사업 부문에서 기능과 시설개선 등 전방위적 노력이 요구된다(안정근·고윤석·김동근, 2021). 도시 국제화에 있어서도 지속가능한 도시정책과 계획을 토대로 기반시설 개선을 비롯하여 국제도시로의 도시제도 변화가 요구된다. 이러한 점에서 부산은 국제도시로서의 역사와 기반이 비록 서울에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WUF의 개최 취지와 국내 타 경쟁도시들과 비교할 때 도시 국제화의 모범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13회 WUF(2026년) 유치 도시들은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 도시들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도시개발 의제를 핵심주제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 가령 부산은 ‘스마트시티 구현과 대면·비대면 병행 기반의 도시문화 창조’, ‘디지털 비대면 기술 기반의 문화, 산업, 금융, 인권 중심의 미래형 도시기반 창출’ 등의 주제를 제안할 수 있다. 기존 NUA의 실행전략으로 제시된 스마트시티 접근방식은 사물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post-NUA에서는 스마트시티 접근을 통한 ‘대면·비대면 병행 기반의 미래형 도시기반 창출’을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부산은 환경, 문화, 스마트시티, 금융, 포용적 다문화의 대표적 도시이자, 최근에는 역동적 비대면 도시문화(civic culture) 창출에 있어 세계 어느 도시보다 선구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post-NUA를 주도할 13회 WUF 개최도시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2026년에 WUF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도시 의제를 제시하는 공동선언문 형태의 구체적 이니셔티브를 채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WUF 개최 이후 부산의 도시브랜드 제고를 넘어 도시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인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교한 후속 조치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나아가 부산의 핵심 인프라인 해양/환경, 문화, 금융, 스마트시티 기반의 도시 홍보를 통해 부산 지역기업은 물론 국내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정부에 대한 관련 국비 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WUF는 산업, 문화, 복지, 인권, 교육, 환경 등 SDGs 제반 목표들의 이행을 위해, 포괄적이면서 동시에 구체적인 이행전략 수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표적 이니셔티브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EXPO는 산업박람회로서 산업과 과학기술에 초점을 맞춘 MICE 산업이라는 점에서, 부산이 두 행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부산은 서울에 이어 명실공히 아시아 대표도시 중 하나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의제(NUA)의 그동안의 기조를 보면 문화적 상호작용이 강조되어 왔으나, 미래형 의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여 문화적 상호작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비대면 스마트 기술 기반의 스마트도시 구축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통적으로 강조되었던 대면 문화를 확대하기 위한 도시 인프라 확충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와 병렬적으로 스마트시티를 통한 ‘비대면 도시문화 인프라 구축’이 post-NUA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 도시들이 추구해야 할 새로운 국제화 추진전략 및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전략 방향을 모색한 본 연구의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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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abitat. (2002-2020). WUF Report 1-10. Retrieved from https://unhabita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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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abitat. (2016). The new urban agenda. Retrieved from https://habitat3.org/the-new-urban-age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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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1) 특히 전 세계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 13차 WUF의 경우, 세계 도시들의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13차 WUF 유치를 위해서도 부산을 비롯하여 여러 도시들이 경쟁 하고 있다.

2) 신도시의제(new urban agenda, NUA)는 2016년 에콰도르에서 UN-Habitat Ⅲ과 병행하여 개최된 8차 WUF에서 채택된 국제사회의 도시개발 이니셔티브로, ‘지속가능성과 포용성, 모두의 도시’를 표명하였다. 상세한 내용은 Ⅲ장 에서 후술한다.

3) 정성적 분석기법이기에 설계분석 사고가(design thinker)의 필요역량은 creative confidence, creativity, humility, out-of–the-box thinking 등이 요구된다.

4) 이와 더불어, 도시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 가령 기아와 가난, 성불평등, 인권, 실업, 공중보건, 사회적 응집력의 상실, 문화유산과 문화적 다양성의 유실, 환경파괴, 이민, 재난과 기후변화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 하며 복잡 다양한 도시 및 지역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5) WUF 홈페이지, https://wuf.unhabitat.org/urban-expo.php(검색일: 2022.03.30).

6) 대표적으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4 ITU 전권회의,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2 라이온스세계 대회, 2011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2005 APEC 정상회의 등을 들 수 있다.

7) 광역시 단위로는 WHO가 공인한 세계 최초 국제안전도시이자 ISCCC(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로부터 2회 연속 ‘국 제안전도시’로 인정받았다.

8) 인천국제공항 경유 시 53개국 169개 도시 4,500편(주/왕복)과 직항노선으로 연결된다.

9) UNESCO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관광지(경주 불국사, 안동 하회마을)도 2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10) 특히, 2011년 개최한 2011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에서 선포한 ‘부산선언: 개발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은 SDGs와 WUF 기조와 연동되면서 선도적인 행보를 보였다. 부산선언에는 지구촌의 빈곤과 불평등, 분쟁과 환경위 기, 질병과 산업, 차별과 배제 극복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SDGs와 WUF의 주요 목표인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 티를 위해 도시 삶에 대한 질적 향상과 도시 권리 등 인간 정주에 대한 중요성 강조와도 연계될 수 있다.

11) NUA의 실행 방향은 스마트시티 접근 방식, 도시 공간 프레임워크 개발 촉진, 노후로 인한 공간의 물리적 변화, 기 후 활동, 정책 프레임워크 활성화의 5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2) 부산은 7개 해수욕장과 379km에 달하는 긴 해안가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양도시이다.